[표지로 읽는 과학] "열대 곤충, 온난화로 생존 위협"
2026.03.21 08:01
킴 홀츠만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동물생태학과 연구원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사는 곤충 약 2300종의 열 내성을 분석한 결과를 이번 주 네이처에 발표했다.
전체 곤충 종의 70% 이상이 열대 지역에 살고 있다. 곤충은 생태계에서 꽃가루받이, 분해, 포식 등 핵심 역할을 하지만 열대 곤충이 더위를 얼마나 견디는지에 대한 자료는 부족했다. 현재까지 이뤄진 연구도 개미·초파리 등 일부 종류에 치우쳐 있다.
연구팀은 2022~2023년 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산악 지대에서 서늘한 산림부터 뜨거운 열대우림·저지대 사바나까지 다양한 고도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고지대에 사는 곤충은 단기적으로는 열에 견디는 내성을 키웠지만 저지대 곤충은 열 내성이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곤충 집단 간 열 내성 차이가 단백질 구조의 열 안정성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677종의 곤충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파리목은 평균 39도에서 움직임을 멈춘 반면 메뚜기목은 44도까지 견뎠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열 안정성이 곤충의 진화 과정에서 비교적 고정된 특성이어서 단기간에 적응해 바꾸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위를 견디는 능력의 근본적 특성이 생물학적으로 깊이 뿌리박혀 있어 새로운 기후 조건에 빠르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열대 곤충이 받을 열 스트레스를 예측했다. 예측 결과 아마존 저지대의 경우 미래 지표면 온도의 최대 52%, 대기 온도의 최대 38%가 연구 대상 곤충 집단의 절반에게 8시간 이내에 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낮 시간 대부분이 곤충에게 치명적인 온도가 된다는 의미다.
마르셀 페터스 독일 브레멘대 교수는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아마존 지역 곤충 종의 최대 절반이 심각한 열 스트레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고>
doi.org/10.1038/s41586-026-1015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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