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막상 뚜껑 열어보니 이용자들 호평 나와
2026.03.20 10:52
19일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29.88% 폭락한 4만6000원에 마감됐다. 펄어비스가 7년여 동안 개발 인력 200명과 개발비 약 200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AAA급(대작) 게임 ‘붉은사막’의 전문 평론가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다.
글로벌 콘텐츠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붉은사막 점수는 이날 78점을 기록했다. 보통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80점’의 문턱을 넘지 못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막상 20일 정식 출시되자 게임을 접한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예상 밖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는 소위 ‘헤비 유저(열성 이용자)’인 전문 평론가들의 시각과 실제 재미와 최적화를 중시하는 일반 이용자 간의 괴리가 발생하면서다.
20일 오전 기준 붉은사막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78점(98개 매체 참여)을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 평가가 65곳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복합적 의견(23곳)과 부정적 의견(1곳)이 섞이며 점수가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90점 이상은 ‘올해의 게임’ 후보군, 85점 이상은 명작, 70점대는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으로 인식된다. 앞서 출시된 국내 콘솔 흥행작인 네오위즈의 ‘P의 거짓(83점)’이나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82점)’와 비교해도 수치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평가가 엇갈린 지점은 명확했다. 고평가를 내린 매체는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가 구현한 그래픽과 최적화, 방대한 오픈월드를 장점으로 봤다. 반면 저평가를 내린 매체는 조작 체계의 복잡함과 반복적인 퀘스트(임무), 일부 버그를 지적했다.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들 분위기 역시 ‘복합적’이다. 다만 불편한 조작과 반복되는 퀘스트 시스템은 별로지만, 그 외 오픈월드의 몰입감과 풍부한 콘텐츠, 최적화 수준은 훌륭하다는 평이다. 그동안 게임 ‘검은사막’ 등으로 쌓아온 제작 및 최적화 실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한 스팀 이용자는 “메타크리틱 점수가 너무 낮아서 기대를 안 했다”며 “그런데 막상 해 보니까 오픈월드의 장점만을 잘 넣은 게임이다. 메타크리틱이 점수를 너무 박하게 준 것 같다”고 했다.
메타크리틱의 점수는 단순 산술 평균이 아니라, 매체의 영향력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게임 업계에 영향력이 큰 대형 매체일수록 보통 헤비 유저 성향의 평론가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들과 시각적 차이가 생긴 것이다.
전문가와 대중의 온도 차는 게임 산업의 오래된 논란거리다. 2020년 출시된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메타크리틱 평점 93점을 받았지만, 스토리 논란 등으로 이용자 점수에서는 10점 만점에 5.9점을 받았다. 또 출시 초기 혹평이었다가 패치 등으로 재기에 성공한 게임도 있다. 출시 당시 “예고편만 보고 구매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비판받던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은 꾸준한 패치를 통해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사례다.
실제 펄어비스는 출시일 오전부터 지적받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이원 패치’를 진행하며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발생한 논란 같다”며 “한번 내면 끝이었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계속 패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적받아온 단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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