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급락에 ‘빚투’ 빗장 건 증권사들… 개인은 ‘줍줍’
2026.03.20 16:15
미래에셋·키움證, 증거금률 올리고 신용거래 제한
개인들은 67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베팅
펄어비스 주가가 신작 출시 전후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등을 제한하며 ‘빚투’(빚내서 투자) 차단에 나섰다. 개인들은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매수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펄어비스에 대한 등급을 ‘E’에서 ‘F’로 바꾸고, 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100%로 올렸다. F군 종목으로 분류되면 신규 융자와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키움증권도 증거금률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펄어비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미결제위험이 커진 영향이 크다.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개인 투자자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고스란히 증권사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펄어비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78% 하락한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하단)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폭락했다.
주가 약세는 회사가 장장 7년 동안 개발해 온 신작 ‘붉은 사막’에 대한 해외 평가가 예상보다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전날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붉은사막 PC 버전 메타스코어가 78점이라고 공개했다. 그래픽과 전투 역동성 등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조작감과 깊이 측면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신작 출시를 앞둔 기대감에 펄어비스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간 개발에 집중했던 작품이었고,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 10위권 초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엔 장중 7만20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4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8거래일 만에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한 상태다.
다만, 개인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하한가를 기록한 전날 개인들은 펄어비스 주식을 5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억원, 16억원 규모로 주식을 판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들은 이날 역시 154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이후 신작 출시에 관심이 커지며 주가 상승이 발생했는데, 붉은 사막 출시 직후 모멘텀(상승 여력)이 급격하게 소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붉은사막 이후 차기작인 ‘도깨비’는 출시까지 최소 2년은 필요하기에 2027년까지 신작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반대로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 사막이 지표로만 보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좋은 퀄리티와 대중성을 증명한다면 후속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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