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야 광화문은 ‘우정의 마당’…“글로벌 아미 서로 통해요”
2026.03.20 21:16
굿즈 나누면서 ‘우리만의 콘서트’도
20일 오후 8시 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마라 에일렌 씨(Mara Ailen·27)는 자신을 “10년차 아미(ARMY0”라고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티켓 예매에 실패하자 아예 밤을 새울 작정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은 것. 그는 “공연 전날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하루 일찍 와서 이 현장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보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BTS의 컴백 공연 하루 전인 이날부터 전 세계의 팬들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 8000여 명이 몰렸다. 최근 4주간 동시간대 평균 인파보다 20%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많은 팬들은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 ‘공연 전야’를 즐겼다. 인도네시아인 파티마 씨(42)는
“팬데믹 때 우울하던 시기 BTS(방탄소년단)를 보며 위로 받았다”며 “오늘은 밤늦게까지 광화문에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제를 위해 나눔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조진만 씨(48)는 공연 당일 평양냉면 1000그릇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BTS 리더 RM은 신곡 ‘SWIM’을 설명하며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하자 더 힘을 얻었다. 조 씨는 “국위 선양에 앞장서는 BTS에게 응원을 보내는 의미”라고 말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쓴 ‘BTS 특수’에 따라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역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3월 1~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09만9700명으로 전년 동기 82만8500명 대비 32.7% 늘었다. 특히 BTS 주요 팬층으로 꼽히는 10대(39.9%), 20대(35.2%)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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