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마약 장사? 수면 마취로 ‘600만원 패키지’까지 [현장K]
2026.03.19 21:30
[앵커]
이렇게 프로포폴 관리가 허술해지면서, 일부 병원에선 미용 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사실상 끼워팔고 있습니다.
은밀하게 자라난 프로포폴 시장을 고발합니다.
현장K,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부 리프팅부터 재생 주사까지.
피부과, 성형외과로 가득한 서울 강남에서 흔히 접하는 시술인데요.
이런 미용 시술이 무분별한 프로포폴 투약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청담역 잠깐 갔다가요…"]
강남 일대에서 수상한 광경을 자주 목격했다는 기사들.
[불법 콜택시 기사/음성변조 : "여기는 소위 약쟁이라고 하는 애들이 많이 타고 내려요. 해롱해롱."]
피부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가격표에 '수면 마취' 비용이 별도로 적혀 있습니다.
관심을 보이자,
["다 수면으로도 되는 거예요?"]
노골적인 영업이 시작됩니다.
[○○피부과 상담실장/음성변조 : "수면 시술 여러 가지 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회원권 안내를 해 드려요. 600만 원 하시게 되면…."]
의사는 1명뿐인데 프로포폴은 대형 수술에나 필요할 양을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상담실장/음성변조 : "안 깨시고 쭉 하시는 걸 원하세요? (시술을) 8개 정도 들어가면 한 200분 정도…."]
식약처는 프로포폴 처방을 월 1회로 권고하지만, 여러 병원에서 투약하라고 부추기기도 합니다.
[○○피부과 상담실장/음성변조 : "다른 병원에 갔다 오셔도 상관없으세요. 저희가 그거는(월 1회) 지키고 그 외의 것들은(원하시는 대로)…."]
수면마취를 이벤트 상품으로 내건 또 다른 성형외과.
[△△성형외과 원장/음성변조 : "첫 번째랑 세 번째가 이제 수면마취 들어가는 이벤트들인데…."]
20ml 병 다섯 개를 연속 투약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성형외과 원장/음성변조 : "다섯 개까지 한 사람당 누구나. 다섯 개 하면은 뭐 2 곱하기 5는 10, 100ml 정도 들어가는 거겠죠."]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의사 처방만 있다면 사실상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내줄 수 있는 겁니다.
[△△성형외과 원장/음성변조 :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자가 그렇게 하면 시술비 받고 저희는 저희대로 좋고 환자는 환자대로 좋고."]
KBS 취재가 시작되자, 식약처는 해당 병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K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 서원철/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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