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풀악셀’ 밟은 ‘마지막 유조선’ 한국 도착…국내 하루 소비량에 불과
2026.03.20 20:42
‘마지막 통과’ 유조선 입항…국내 ‘하루’ 소비량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유조선 ‘이글 벨로어(Eagle Valour)’호가 이날 오후 충남 서산 대산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에는 약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으며 이는 국내 하루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글 벨로어호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알바스라를 출발해, 28일 이란 공습 당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이었다. 이란 측의 경고에도 항해를 이어가 봉쇄 직전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협이 봉쇄되면서 해당 선박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됐다.
해당 물량은 HD현대오일뱅크 계약분으로 하역 후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정제될 예정이다.
4월 이후 입항 ‘공백’…재고 의존 불가피
문제는 이후 수급 상황이다.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에서 해협이 봉쇄되면서, 정유사들은 4월 이후 유조선 입항 일정이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를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확보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야 하는 만큼 국내 도착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 대체 경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수송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비축유·수출 제한 검토…정부 대응 고심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한 2246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이 검토되고 있으며, 러시아산 원유 도입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비축유 방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비축유는 비상 상황에서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인 만큼 수급 대책을 모두 시행한 이후 필요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유사에 대한 석유 수출 제한과 수급 조정 명령 등 직접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차관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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