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나트륨 200kg에 피해 확산…사상자 55명
2026.03.20 18:19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화재로 무너지는 공장 건물. 2026.3.20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대형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인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공장 내부에 보관된 금수성 물질인 나트륨이 폭발 위험을 키우면서 대응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7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안전공업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신고 접수 1분 만인 오후 1시 18분 관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으로 인해 폭발 및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가 커지자 오후 1시 26분 대응 1단계, 1시 31분 대응 2단계를 잇달아 발령했다. 이어 오후 1시 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범국가적 재난 대응을 위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본격 가동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중상 24명, 경상 31명 등 총 55명이다. 부상자들은 대피 과정에서의 추락이나 유독가스 흡입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장에 마련된 임시의료소에서 중증도 분류를 거쳐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등 인근 거점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당시 공장 근무자 170명 중 156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으나, 14명은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금수성 물질' 나트륨 200kg이 진화 가로막아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진화 작업의 최대 장애물로는 공장 내 보관된 약 200㎏의 나트륨이 지목된다. 나트륨은 물과 접촉하면 수소가스를 발생시키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금수성 물질로, 일반적인 물 분사 방식으로는 진화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소방청은 폭발·화학 재난 특성을 고려해 충남·충북·세종의 119특수대응단을 즉시 투입했다. 또한 무인파괴방수차와 무인소방로봇 2대, 울산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첨단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붕괴 위험과 나트륨 폭발 가능성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제약이 있다"며 "공장 내 약 200㎏의 나트륨 가운데 일부는 안전 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도 외부 반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명 수색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붕괴 위험이 커 내부 수색이 가능한 단계가 아니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인원에 대해서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내부 수색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대전 화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