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건물에 폭발적 연소”…유독가스에 연락두절, 중상자 속출
2026.03.20 18:00
14명 공장안에서 연락 두절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에선 17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화재 당시 점심시간 무렵이라서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과 교대 근무를 앞두고 잠을 청한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직원 가운데 10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고 53명(중상 24명, 29명 경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불을 피해 뛰어내리거나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설치한 응급진료소에서 이들은 상태를 확인한 뒤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했다. 심정지 환자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화재 당시 작업 중이던 직원 14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이들 모두 공장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립식 건물에 급속 확산
해당 공장은 연면적 1만318㎡ 규모의 3층 철골조 건물로, 연결통로로 이어진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최초 발화 건물은 전소됐으며, 불길은 인접 동으로까지 확산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조립식 건물이라 불 확산 속도가 빨랐고, 폭발적 연소로 인해 내부 진입이 불가한 상태다”며 “추가 붕괴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불은 자동차 밸브를 제조하는 곳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나트륨을 취급하는 장소였다. 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폭발 위험이 있다. 소방당국은 나트륨 약 200㎏ 별도 공간에 보관했다. 소방 관계자는 “나트륨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물을 이용한 진화에 제한을 받았고, 내부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나트륨이 물과 반응하면 수소가스가 발생하고 폭발 위험이 무척 크다"며 "나트륨 200㎏ 정도의 양이면 건물 한 층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직원 "살려달라" 소리쳐
불이 난 자동차부품 공장 2~3층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 10여 명이 창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연기와 고열을 견디지 못한 일부 직원은 에어 매트가 깔리기 전 아래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서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옥상으로 대피한 직원은 도착한 사다리차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됐다. 불이 난 공장 맞은편 회사에서 근무하는 임원 A씨는 “직원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데도 화염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아직 공장 안에 직원들이 있다는 데 더는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구조 최선 다하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 대덕구 등 관련 기관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충북 소방에서는 119특수대응단과 무인파괴방수차, 소방펌프차 등을 투입했으며, 세종소방은 무인소방로봇 2대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출동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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