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천사가…” 이 대통령이 “한심” 지적한 전한길 방송
2026.03.20 10:46
극우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유튜브 방송이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해 중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비판에 나서자, 전씨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전씨는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자유한길단’에 올린 글에서 “전한길뉴스(유튜브 채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방송 중 몇 번이나 밝혔지만 끝까지 전한길을 물고 들어가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씨의 유튜브 방송 내용을 두고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엄중히 단죄해야 할 일”이라고 짚은 데 대한 반응이다.
전씨는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직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공작관이라고 소개한 최수용씨와 대담을 나눴는데, 최씨는 이 대통령이 중국 망명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이달 초 싱가포르 순방 때 수백조원의 비자금을 은닉하고 각종 군사 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전씨는 “너무 무섭다. 핵폭탄급 주장이라서 전한길뉴스 입장과는 별개”라면서도 최씨 발언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최씨가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서 알려준 것”이라며 펼친 주장이니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태도다.
실제로 최씨는 해당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의 출처를 “가브리엘의 촉”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밤에 가브리엘 천사가 와서 영어로 속삭였다”, “지난주에 가브리엘 천사한테 들은 얘기”라며 여러 주장의 출처를 ‘천사’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꿈 이야기, 가브리엘 천사 얘기가 아니라 최 선생님이 가진 정보에 근거한 (주장을) 꿈으로 표현하시는 것 같다”며 최씨를 두둔했다. 최씨가 그간 여러 차례 전씨 방송에 출연해 온 만큼, 근거 없는 음모론에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씨 본인도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전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번 1조원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거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전씨에 대한 추가 법적 조처를 예고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 자산을 역으로, 거꾸로 까먹으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이런 황당한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장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비공개 회의 때 이미 특별한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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