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유시민, TV출연 즐기는 강남지식인’ 문자 포착되자…“정중히 사과”
2026.03.20 17:55
김민석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메시지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말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유 전 이사장에게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김 총리는 20일 페이스북 글에서 “사적 대화 노출에 불편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며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혼잣말이든 토론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하다 생각해온 입장에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유시민 선배님을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유 전 이사장이) 총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낸 바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다 자유로워지면 편히 말씀을 나눠보고 싶기도 하다”며 “사적 표현에서의 불편함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공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전날인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김 총리와 김 의원 사이의 대화에 따르면, 김 총리가 “좋다 싫다 올렸다 내렸다 ㅋㅋㅋ 난 어리둥절”이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책 내면 출연해요. 본인이 직접 얘기함요. 어제 매불쇼에서요”라고 했다.
이어 김 총리는 “ㅎㅎ (유)시민 형은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 됐지”라고 했고, 김 의원이 “지지층이 겹치죠. 노회찬+조국+”이라고 쓴 부분까지 보도 사진에 담겼다.
이와 관련,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그 무렵 서거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김 총리는 울지 말고 이해찬 책을 보라”고 말했었다. 이것이 김 총리에 대한 비판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유 전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에선 “김 총리가 총리로 임명되고 나서 참 잘한 인사라고 굉장히 큰 기대감을 제가 여러 차례 표명한 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최근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서로 사과를 주고받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과거 정 대표가 나를 ‘간신’이라 부르며 공격했던 적이 있지만, 사실 그전에 내가 먼저 정 대표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사과하지 못해 두고두고 미안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19일 정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작가님의 사과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저 또한 두 배로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미안하고 죄송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의장 선거를 앞둔 시점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친노 온라인 게시판에 “제가 유시민과 맞짱 한 번 뜰까요?”라고 했고,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친노 완장 세력”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간신”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 역시 2015년 정 대표를 겨냥해 “수틀리면 누구라도 공격하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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