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박논쟁 시즌2’…B준호·B언주?, 유시민 ‘ABC론’에 내부분열 가속
2026.03.20 12:09
뉴이재명 ‘기회주의 그룹’ 표현
친명계 “갈라치기 계급론” 격앙
“柳, 유명세 즐기는 강남지식인”
김민석 텔레그램 메시지 포착
| 민주당 최고위 정청래(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세 그룹(A·B·C)으로 나눠 소위 ‘뉴 이재명’을 자처하는 세력을 ‘기회주의 그룹’으로 표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강성 지지자들은 ‘ABC론’에 열광하는 반면 친명(친이재명) 지지자들은 “계급론적 갈라치기”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소위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쟁으로 지지층 분화가 뚜렷해지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내 분열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여권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유 전 이사장의 ‘ABC론’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A그룹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이어진 진보 진영 핵심 지지층으로,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정치인과 스피커로 정의했다. 그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A그룹 스피커들을 ‘반명(반이재명)’으로 몬다”며 “위기가 오면 제일 먼저 이재명 대통령을 떠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C그룹은 A·B그룹의 교집합이라고 했다.
친명 커뮤니티인 ‘재명이네마을’에는 “유해(有害)시민 씨가 드디어 본격 갈라치기에 나섰다” “A그룹은 사실상 ‘팀 김어준’ 아니냐. 이제는 반명이라는 말도 아깝다” 등 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우월 의식으로 뭉친 순혈주의”라며 “외연 확장이라는 희망을 짓밟는, 매우 잘못된 현실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A등급 외에는 다 ‘2등 당원’으로 취급하겠다는 ‘계급론’”이라고 비판했다.
강성·친청(친정청래) 커뮤니티로 평가받는 ‘딴지 게시판’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이언주 의원을 ‘B준호’ ‘B언주’로 부르며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지자들끼리의 낙인 찍기는 ‘수박 논쟁’ 시즌2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교롭게도 전날(19일) 정청래 대표와 유 전 이사장은 과거 일에 대해 서로 사과하며 가까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한 언론사 카메라에는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김현 의원에게 “(유 전 이사장은) 유명세, TV 출연을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탈당한 장경태 의원에 대해 제명에 준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장 의원은 전날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자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며 이날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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