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샛별 김세현과 거장 정명훈이 빚어낼 케미, 기대하시라
2026.03.19 17:42
클래식계의 샛별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거장 정명훈과 한 무대에서 만난다. 4월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여러차례 협연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을 통해 김세현이 조성진과 어떻게 다른 개성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러시아 낭만주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노 연주자의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몸에 반동이 올 만큼 강렬하고 웅장한 도입부로 유명하다. 까다로운 기교가 요구되기에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선택하면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마르타 아르헤리치, 예브게니 키신 등 천재 연주자들의 명반 목록도 길다.
조성진이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이미 재능을 알아본 정명훈은 그와 이 곡의 협연만 10여차례 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연주단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하며 조성진과 호흡을 맞춰 국내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2007년생인 김세현은 지난해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 및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특별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예원학교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가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 예비학교를 졸업했으며, 2023년에는 클리블랜드 청소년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롱티보 우승 한달 뒤 유럽 전승기념일 평화음악회에 유일한 피아니스트로 초청돼 파리 개선문에서 쇼팽을 연주했고, 프랑스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에서의 독주,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데뷔 독주회 등이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김세현은 3살 위인 임윤찬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두 천재 피아니스트는 공통점이 많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과 현재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음악 외에도 문학을 사랑하는 문학청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세현은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 과정과 함께 하버드대 영문학 학사 과정도 밟고 있다.
롱티보 우승 이후 김세현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니,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 협연을 비롯해, 워너 클래식 첫 앨범 발매 투어, 유럽 유수 음악 페스티벌 초청 독주와 협주 등으로 내년 시즌까지 연주 일정이 꽉 짜인 상태다.
공연 후반부에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전시장을 거닐 듯 이어지는 각 악장의 개성 강한 묘사와 더불어 라벨 특유의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각 악기의 색채를 극대화해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소륵스키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처음 시도하는 레퍼토리다.
2017년 창단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국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연주단체로, 정명훈이 각별한 애정으로 이끌어왔다. 이번 공연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10번째로 무대에 서는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겨레가 공동 주최한다. 154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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