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중기 데이터에 AI 접목…혁신기업 찾아내 지원
2026.03.19 15:49
<6>AI 내재화 추진하는 IBK
65년간 쌓아온 기업데이터 활용
유망기술 신생업체에 선제 대출
불완전판매 탐지 시스템도 도입
내달 AX컨설팅 서비스까지 선봬IBK기업은행이 창립 후 65년간 축적한 중소기업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평가 모형을 접목해 혁신 기업 발굴에 나선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중기를 찾아내 선제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AI를 소비자보호와 내부 업무 전반에 활용해 AI 대전환(AX)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담 금융기관으로 쌓아온 기업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소비자보호 강화, 건전성 제고를 동시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IBK그룹을 AI 기업에 버금가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활용해 가장 선진화된 여신 체계를 구축하고 의사결정 체계, 리스크 관리 등 업무 전반에도 AI가 녹아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현재 재무구조는 다소 열악하지만 잠재력을 보유한 창업 7년 이내 혁신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 모형은 우선적으로 투자·육성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지만 추후 유효성 검증을 거쳐 일반 여신 심사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성장 유망한 기술기업의 선별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성에 초점을 둔 기업 평가 체계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미래 성장 모형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유망 기업의 조기 선점 및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보호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중 AI 기반 투자 상품 불완전판매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금융 상품 판매와 관련된 고객 경험, 이상 거래 패턴 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탐지하게 된다. 그동안 사람이 수기로 점검해야 했던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간과하기 쉬웠던 위험 요인까지 식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는 “홍콩H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보호가 금융권 핵심 이슈가 됐다”며 “AI를 통한 점검 결과는 영업점에 공유돼 직원 교육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통신 3사와 협업을 통한 AI 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를 도입해 범죄 의심 거래를 선별 및 차단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AI 도입을 돕는 컨설팅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생성형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도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컨설팅을 신청하면 기업은행은 설비 개선과 판매 수요 예측, 품질 관리 등 분야별 AX 이행 전략을 제시해준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는 “AX부터 여신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토털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활용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내규, 업무 매뉴얼 등 행내 업무 지식 12만 건을 학습한 ‘IBK GenAI(제니)’를 지난해 8월 도입했다.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전략적인 의사 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상시 탐지 시스템을 가동해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는 “수출입 신용장 원문을 자동 번역해 취급 신중 조건 검토를 지원하는 등 IBK GenAI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AX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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