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집값 오른게 치적인가”… 정원오에 견제구 쏟아져
2026.03.20 00:51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경기지사 예비 후보들이 19일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1차 합동 토론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게 공격이 쏟아졌다.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업은 주연이고 정부는 조연이라고 했다”면서 “정 전 구청장도 주연은 기업이고 자치단체는 조연이라고 한다. 신자유주의적이고 낡은 철학 아니냐”고 했다. 김영배 의원도 정 전 구청장을 향해 “주택 공급 관련 비전이 없다”면서 “어떻게,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속도로 보급할 거냐”고 했다. 전현희 의원은 “성동구의 집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서 전례 없는 발전을 한 사례여서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재명 정부 정책과 엇박자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구청장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착착 맞춰 일할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정원오가 정부와 손발을 착착 맞춰 서울 시민의 일상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일 잘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명픽(이재명 대통령 선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선 다른 후보들도 “이 대통령과 기본사회위원회에서 국정 철학을 닦았다(박주민 의원)” “이 대통령과 함께 해결사의 시대를 열겠다(김영배 의원)” 등 이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내세웠다.
후보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를 전면 백지화해야 하고 유착 관계 등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했고, 정 전 구청장은 “폐기해야 할 사업이 너무 많다”면서 시민 온라인 투표로 오 시장 정책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오 시장의 성과는 생각나는 게 없다”고 했다. 오 시장 정책 중 계승해야 할 정책으로는 정원오·박주민·전현희 후보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김영배 후보가 기후동행카드를 뽑았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예비 경선 합동토론회에서는 한준호 의원이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 의원을 번갈아 공격했다. 한 의원은 김 지사를 향해 “지난 4년 경기도 정부는 과연 민주당 정부였나”라며 ‘비명’ 이미지를 지적했다. 추 의원을 겨냥해선 “경기도민을 2등 시민이라고 말하는 후보에게 도지사 권한을 주자고 모인 토론회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의원은 지난 1월 방송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2등 시민의식을 풀기 어려웠다”고 했다. 추 의원 측은 앞서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비하 의도는 없다고 했다.
김 지사와 추 의원은 친명 성향의 지지층 설득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2022년 도지사 당선 후 친명 인사들을 내쳤다는 논란과 관련해 “지난 선거 때 극적인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다. 인사 문제에서도 제 그릇이 작았다”면서 “저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 의원은 청와대와 법사위 여당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당청 갈등이 있다고 많은 분이 오해하지만 (검찰 개혁) 결과로 증명됐다”며 “당청 갈등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오해가 있다”고 했다. 당청 갈등 질문에 양기대 전 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당청 갈등은 없다’고 답했다. 권칠승 의원은 “민주적인 정권하에서 청와대와 집권당 사이 이견 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1~22일(경기지사), 23~24일(서울시장)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는 만큼 누가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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