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앞둔 李대통령 "하나의 중국 존중…시진핑, 시야 넓은 지도자"
2026.01.03 08:30


"한중 수교 당시 합의 내용 여전히 유효"
"과거엔 안미경중…韓 '전략적 자율성' 중요"
"청와대서 첫 외신 인터뷰, 그 만큼 관계 중시"
이 대통령은 2일 공개된 관영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담겨 있다'는 질문에 "한국 수교 당시에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과거에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런 논리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대화해서 찾아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 내가 중국에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서 서로에게 도움되는 협력적 경제관계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중국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태양광에 있어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대한민국에도 상당히 큰 기회의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시 주석은 의외로 농담도 잘하신다. 내가 전화기를 가지고 반쯤 장난을 쳤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셨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 주석의 이러한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내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확실하게 도약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마련된 별도 친교 일정에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웃으며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대답에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백도어'는 해커가 몰래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긴 뒤 외신 중 가장 먼저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그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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