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총리 앞에서 “진주만 공습은 왜?”…선넘은 농담(영상)
2026.03.20 07:29
“이란 공격 사전 통보 없었다” 지적에 답변
외교 관례 무시…“이례적이고 충격적”[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중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직접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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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동석한 일부 당국자들과 기자들 사이에선 약간의 웃음이 터져나왔고, 다카이치 총리는 무릎 위에 양손을 포갠 상태에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눈을 뜨고 깊게 숨을 들이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들(이란)을 기습해야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그 기습 덕분에 첫 이틀 동안 아마 50% 정도를 무력화했다. 그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모든 사람에게 미리 말해버린다면 그건 더 이상 기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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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945년부터 1952년까지 연합군의 일본 점령을 주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은 진주만 공격을 일본 사회를 재편하고 평화헌법을 제정하는 명분으로 활용했다. 평화헌법은 일본이 전쟁을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군사력에 제한을 두었으며, 그 결과 일본은 안보를 미국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
냉전 시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진주만 공습에 대해 일본을 직접 비난하기보다는 일종의 역사적 비극으로 표현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을 동맹으로 유지하고, 안보 및 경제 협정을 구축하려는 의도였다.
진주만 공습 75주년을 맞은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진주만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흰색 평화 백합 화환을 기념비에 헌화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미레야 솔리스 아시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매우 깊은 화해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이전 대통령들은 일본 지도자들 앞에서 진주만을 길게 언급하는 것을 피해 왔다”며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면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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