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꺼낸 '진주만 농담' 에 눈 커진 다카이치
2026.03.20 07:47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안으며 인사를 건넸다.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이며 두 정상은 시작부터 밀착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일본 중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 지지했던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인물이라 생각해 지지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다카이치 총리를 “인기 있고 강한 여성”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은 도널드뿐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모두발언을 영어로 시작했지만 이후 통역을 사용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 통역을 가리키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과 관련해 동맹국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할지, 다카이치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일본의 대이란 지원과 관련해 “최근 성명들을 보면 일본은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나토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유럽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일본에는 추가 기여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담 말미에는 논란이 될 만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동맹국에 이란 공격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기습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뒤, 일본 기자를 향해 “기습에 대해 일본보다 더 잘 아는 나라가 있느냐. 왜 진주만 공격을 미리 알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며 기습 효과를 빗댄 농담으로,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진주만 공습은 일본이 미국 하와이를 기습 공격해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을 촉발한 계기다. 뉴욕타임스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 사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데 신중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접근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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