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회담서 '진주만' 꺼낸 트럼프…"일본 더 나서야"
2026.03.20 07:49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연이어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와 만났습니다. "왜 이란 공격을 동맹에게 알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일본이 더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중동 전쟁에 대해 먼저 운을 뗀 건 다카이치 총리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제 방문 시기가 아주 적절하네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기여를 압박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회담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입니다.]
그런데 일본 기자의 질문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기자 : 왜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 일본이나 다른 동맹국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나요?]
트럼프 대통령은 거침없이 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누가 일본보다 기습을 더 잘 알까요? 그렇다면 당신들은 왜 저에게 진주만 공습을 말하지 않았나요?]
과거 일본의 진주만 기습 공격을 언급하며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겁니다.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에 군사적 역할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웃는 분위기 속에 다카이치 총리는 심호흡을 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그런 관계이고 일본에 4만5천명의 (주일미군) 병력이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 안보에 병력과 돈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또 파병을 거부한 나토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다른 동맹국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일본은 회담 직후 108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일단 에너지 투자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동맹국들이 비슷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절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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