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불가항력
불가항력
이란 전쟁에 심화하는 에너지 위기…카타르, LNG 공급 계약 '불가항력' 가능성 비춰

2026.03.20 06:00

LNG 수출량의 17% 손상
설비 복구 3~5년 걸려
전쟁 기간 실제 복구 작업 어려워
韓, LNG 총 수입량의 20% 차지
LNG 의존도 높은 유럽·일본 등도 피해 예상
카타르 LNG 설비 이미지


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에너지 위기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 원유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설비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LNG 설비 피습…복구에만 3~5년

이란이 공습한 LNG 시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동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 라판'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시설이다. 라스 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생산하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다.

카타르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전체 14개 LNG 생산 라인(트레인) 중 2곳과 2개의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중 1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미국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설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이 피해를 본 LNG 설비 S4의 지분 34%, S6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피습으로 LNG 생산량은 연간 1280만t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격된 3개 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 손실만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며 "수년 전 건설 당시 260억 달러가 투입된 이 국가 기간 시설들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적대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 설비 복구에 착수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LNG 공급 비상…미국 수입량 늘리나

특히 알카비 CEO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와 체결한 LNG 장기공급 계약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불가항력'이 인정되면 장기공급 계약을 이행하지 못해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 즉 설비 복구 기간 LNG 공급을 못 해도 지체상금이나 손해배상 의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국이 카타르와 장기계약한 물량은 연간 610만t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LNG 공급망을 호주와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이다. 현재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고를 보유해 연말까지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카타르에너지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한국이 LNG 5년 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그 기간 부족분을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높은 현물시장에서 채워야 한다.

이 경우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LNG 수입량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2026년 국제 LNG 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LNG 공급의 25% 이상을 미국산 LNG가 차지하고 있어서다.

LNG뿐만 아니라 콘덴세이트(-24%), LPG(-13%), 헬륨(-14%) 등 부산물 수출도 연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글로벌 석유화학, 첨단 산업 전반에 걸친 수급 불안이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일제히 급등…유럽 등 다른 나라도 비상

이미 시장은 불안감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1달러까지 급등했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카타르에너지 CEO의 인터뷰 보도 후 6%나 급등했다.

아거스 미디어의 LNG 가격 책정 책임자인 마틴 시니어는 "이런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넘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영향의 새로운 차원을 만들어낼 것이며,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전쟁 기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LNG 가격이 상승할 경우 유럽, 일본, 터키 등 다른 국가들도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LNG 수요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바박 하페지 아메리칸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LNG 가격 상승이 유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노르드 스트림 파이프라인 파괴 이후 유럽 시장은 LNG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LNG 가격 상승은 수요 감소로 이어져 남반구의 경제력이 약한 소규모 국가들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불가항력의 다른 소식

불가항력
불가항력
2시간 전
카타르 “한국 등과 LNG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할 수도”
불가항력
불가항력
2시간 전
카타르 "韓 등과 LNG 장기계약, 최장 5년 불가항력 선언할 수도"
불가항력
불가항력
2시간 전
가스비 어쩌나…카타르 “韓 등과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 가능”
네타냐후
네타냐후
2시간 전
[뉴욕증시]美 재무부 유가 방어에 3대 지수 낙폭 축소하며 마감
불가항력
불가항력
2시간 전
카타르 "한국 등과 LNG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할수도"
불가항력
불가항력
3시간 전
카타르 "LNG 생산 17% 타격…韓 등과 장기계약 최대 5년 '불가항력' 선언할 수도"
불가항력
불가항력
3시간 전
배럴당 119달러에서 109달러로, 이란전에 춤추는 국제 유가
불가항력
불가항력
3시간 전
에너지 불태운다, 더 사악해진 중동전쟁
다카이치
다카이치
3시간 전
뉴욕 유가, 트럼프 유가 진정 행보에 3일 만에 하락
불가항력
불가항력
3시간 전
LNG 비축 길어야 9일… 카타르 “韓과 계약 불가항력 선언할수도”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