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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에 “호르무즈 역할 확대” 압박…다카이치 “외교적 지지” 선 그어

2026.03.20 05:49

“日, 나토와 달라” 공개 압박…군사 기여 대신 투자·에너지 카드 제시
파병엔 ‘평화헌법’ 제약…대미 지원은 정치적 메시지로 대응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둘러싸고 일본의 역할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동맹 압박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란을 규탄하며 미국에 대한 외교적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군사적 기여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호르무즈 해협 참여 필요성을 직접 거론하며 “일본이 나서주길(step up)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국이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런 관계라면 일본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일본의 에너지 의존도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그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며 “그 자체가 행동에 나설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나토를 비교하며 차별화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왔다”며 “일본은 나토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중동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나토를 비판해온 기존 발언과 맞물려, 일본의 추가 기여를 유도하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공개석상에서 이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용납될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인접국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정치적 지지 메시지도 덧붙였다.

다만 일본은 군사적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공개 발언과 비공개 회담 모두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지원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회담 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법률 체계를 설명했다”고 밝혀, 사실상 파병에 제약이 있음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일본의 ‘평화헌법’ 구조상 전투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데 법적·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뢰 제거 활동이나 조사 목적의 제한적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일본은 투자와 에너지 협력을 통해 미국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 약 400억달러 규모의 소형 원자로 프로젝트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카이치 총리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적 참여 대신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성과를 제공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국내외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동맹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날 회담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등이 배석했다.

양국은 당초 오찬 일정도 계획했으나 추가 논의를 위해 이를 취소하고 만찬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대응과 에너지 협력, 대미 투자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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