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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총리 면전서 진주만 언급… “일본보다 기습 더 잘 아는 나라 있나”

2026.03.20 04:46

이란 공격 사전 통보 논란 질문에 ‘기습론’ 강조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란 공격을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빗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자가 ‘이란 공격을 왜 동맹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우리는 기습을 원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보다 기습을 더 잘 아는 나라가 있느냐”며 “왜 나에게 진주만 공격을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미국인 2400명 이상이 사망하며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이틀 동안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과를 냈다”며 “모두에게 알렸다면 더 이상 기습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동맹 관계를 고려해 정상회담에서 진주만 언급을 자제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옆에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백악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안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록적인 승리를 거둔 매우 특별한 인물”이라며 “인기 있고 강력한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어로 모두발언을 시작했지만 곧 통역을 통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통역이 있다”고 농담을 건네자, 다카이치 총리는 그를 ‘도널드’라고 부르며 “당신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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