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유가 진정에 '올인'한 트럼프…WTI 3일만에 하락
2026.03.20 03:47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 3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긴장 완화와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19%)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뉴욕장에 들어서도 이란의 카타르 천연가스 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반영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카타르 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17%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 체결한 LNG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했다.
WTI는 이란의 이스라엘 정유시설 공격에 급등하기도 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하이파 지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파 정유시설은 지난해 6월 이란의 미사일로 3명이 사망하고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IRGC의 성명으로 WTI는 순간 101.48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엘리 코헨 에너지부 장관이 "중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자 서서히 급등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코헨 장관은 "북부를 향한 포격에서 이스라엘 인프라 시설에 대한 중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추가로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작전이 "꽤 빨리(pretty soon)"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해상에 있는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모두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다.
WTI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 막판에 주로 96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다만,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창업자는 "전쟁이 결국 끝나더라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손실을 주고, 중앙은행들을 사실상 현재 상태에 묶어두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전쟁은 완화할 조짐보다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면서 "유가의 리스크는 여전히 상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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