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사증, 남해안권으로 확대”… 정부에 건의 ‘승부수’
2026.03.19 17:45
72시간 체류 허용 특례 신설 골자… 광역관광권 재편 전략
파리·두바이 등 전세기 유치·유럽중동 홍보거점 신설 추진도
제주가 ‘무사증 관광’ 확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국인 관광 지도를 바꾸겠다는 승부수다.
제주도는 제주 무사증 제도를 전남·경남 등 남해안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핵심 건의사항으로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로 무비자 입국한 외국인이 남해안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72시간 체류를 허용하는 특례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제주를 ‘관문’으로 삼아 남해안까지 관광 동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제주에 머물던 외국인 관광 흐름이 남해안까지 이어지며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단순 방문지를 넘어 ‘광역 관광권’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이날 출범한 ‘제주관광전략회의’와 맞물려 추진된다. 도는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를 통해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관광 체질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제주가 내건 목표는 2030년 ‘외국인 관광 허브’다. 외국인 관광객은 2025년 224만명까지 회복됐지만, 중국·대만·홍콩 등 범중화권 의존도가 83%에 달해 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파리·밀라노·두바이 등 고부가 노선 전세기 유치와 유럽·중동 홍보 거점 신설을 추진한다. 항공과 선박을 연계한 ‘플라이&페리’ 관광상품을 통해 제주를 거점으로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관광 루트도 구축한다.
관광의 질적 전환도 병행한다. ‘더-제주, 포시즌’ 캠페인을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을 쉼터 ‘퐁낭’을 관광 거점으로 재해석한 ‘퐁낭 라운지’를 2030년까지 200곳으로 늘린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확산과 관광지원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제주도·관광협회·김영갑갤러리 두모악·제주어보전회는 예술과 제주어를 결합한 인문 관광 모델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와 김영갑 작가의 예술 세계를 관광 자원으로 엮어 제주만의 감성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지사는 “관광 위기를 민관이 함께 극복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점에 전략회의가 출범하게 됐다”면서 “프리미엄 관광, 장기 체류 확대, 콘텐츠 중심 관광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비전을 만들어나가면 제주가 글로벌 허브 관광지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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