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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20일째, 가스·LNG ‘에너지 전면전’…트럼프 “또 공격 말라”

2026.03.19 17:49

이스라엘, 이란 '사우스파르스' 에너지 인프라 공습
이란, 카타르 LNG 보복 공격…"새로운 대결 시작"
트럼프 "전혀 몰랐다"…거리두기 속 개입 여지 남겨
[아살루예( 이란)=AP/뉴시스] 이스라엘군은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대를 정밀 타격했다. 사진은 이란의 페르샤만 연안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천연가스 정유소의 모습. 2023. 09.1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20일째 접어들며 전쟁 양상이 '에너지 인프라 전면전'으로 전환하고 있다.

양측은 초기의 군사·핵시설 중심 타격에서 벗어나 가스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상대의 경제 기반을 직접 겨냥하며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황의 분기점은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남부 에너지 거점 공습이었다.

AP,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대를 정밀 타격했다.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경제의 핵심 수입원인 동시에 카타르와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으로, 공격 자체가 이란의 에너지 수출 능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3·4·5·6 광구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고, 사우스파르스에서 생산된 가스를 정제·가공하는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은 그간 나탄즈·포르도 등 핵시설과 혁명수비대(IRGC) 지휘부, 미사일 기지 등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왔다.

그러나 전쟁 3주차에 접어들며 전략 목표를 '전쟁 수행 능력 약화'에서 '경제 기반 붕괴'로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인프라 타격은 단기간 내 이란의 재정·군수 능력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카타르 북부의 라스라판 산업단지(LNG 생산 중심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선을 걸프 지역으로 넓혔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핵심 허브 중 하나로, 타격 자체만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상징성을 지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이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IRGC는 자국의 에너지 부문이 다시 공격받으면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에너지 기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공격이 다시 반복될 경우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이날 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충돌은 '에너지 시설의 상호 타격'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원유·가스 공급망 자체를 겨냥한 충돌로 확장되면서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확전 조짐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경고와 동시에 '거리 두기' 메시지를 함께 내놨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3.19.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카타르와 같은 무고한 국가를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이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추가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이 다시 카타르를 공격한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도움이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이란이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힘과 위력을 동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규모로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카타르 역시 어떠한 형태로도 개입하지 않았으며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선을 그으며, 작전에 대한 직접 관여를 부인했다.

이는 중동 확전의 책임이 미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공격받을 경우 개입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카타르 등 친미 걸프 국가가 전쟁에 휘말릴 경우, 충돌이 사실상 지역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보복이 반복될 경우, 이번 충돌은 중동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가하는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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