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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수질 회복세 뚜렷… 통합물관리 3년 성과 가시화

2026.03.19 16:59

질산성질소 농도 낮아졌다
서부지역 오염지표 20% 개선
빗물시설·AI 예측으로 물관리 고도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 물의 날 기념식 및 제주물 세계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질산성질소 농도 저감과 빗물이용시설 확충 성과를 공개했다. 도는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농가 중심의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1821개소를 조성하고 중규모 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3년째 추진한 통합물관리 정책이 지하수 수질 개선과 대체수자원 확충으로 이어지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주물 세계포럼’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해온 물관리 성과를 국내외와 공유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통합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수질 개선, 대체수자원 확보, 과학적 관리 등 43개 이행과제를 중점 추진해 왔다. 2025년 이행계획 평가에서는 평균 86점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고, 물관리 투자액도 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정책 성과는 지하수 수질 지표에서 확인된다. 지하수 오염의 핵심 지표인 질산성질소 농도 평균은 2022년 4.1ppm에서 2025년 3.6ppm으로 낮아졌다. 오염이 심했던 서부지역도 같은 기간 7.6ppm에서 6.0ppm으로 약 20% 개선됐다. 질산성질소는 비료와 가축분뇨, 생활하수 등이 토양과 물을 거쳐 지하수로 스며들면서 높아지는 대표적 오염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제주도는 수질 개선을 위해 농업·축산·하수 분야 13개 부서가 함께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비료 사용량은 약 9% 줄였고, 가축분뇨 정화처리율은 2021년 49%에서 2025년 74%까지 끌어올렸다. 오염된 지하수 관정에서도 47%의 수질개선 성과가 확인됐다.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수자원 확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297억원을 투입해 농가 중심의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1821개소를 조성했다. 총 저장 규모는 24만2000t이다.

빗물 활용도 한 단계 넓힌다.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278억원 규모의 중규모 빗물이용시설을 2028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저장 규모는 7500t이다. 학교 등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빗물 저금통’ 사업도 2025년 3개소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후위기 대응형 물관리 기술도 도입했다. 제주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하수위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가뭄 등 물 부족 상황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현재 동·서·남·북 4개 권역에서 3개월 단위로 시범운영 중이며, 2027년 이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지하수위는 지하에 저장된 물의 높이를 뜻한다. 수위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주도가 제시한 4월 예측수위는 기준수위 13.89m보다 3.52m 높은 17.41m다. 당장의 가뭄 위험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정책의 연구 기반도 강화됐다. 국내 유일의 제주 지하수연구센터는 2021년 이후 70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물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왔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이런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도 논의할 계획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높은 지하수 의존도로 물관리 실패가 곧 지역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수질 개선과 대체수자원 확보, 예측기술 도입이 함께 추진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관리 정책을 환경 보전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농업, 생활, 산업, 기후위기 대응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정책으로 다루고 있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하수 수질 회복과 대체수자원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를 더 고도화하겠다”며 “제주의 경험을 국내외와 공유해 선도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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