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탑승률 양극화…'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파라타' 평균 이하
2026.03.19 14:53
국내 항공업계의 운임 경쟁이 심화하면서 평균 이하의 탑승률에 머문 저비용항공사(LCC)가 늘고 있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각각 항공기 3대씩을 도입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제선 노선 탑승률이 국적 항공사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CC9곳의 국제선 평균 탑승률은 84.1%로 집계됐다. LCC 중 에어프레미아(80.0%), 에어로케이(78.9%) 두 항공사만 평균 탑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부진은 더 뚜렷하다. 전체 국제선 평균 탑승률은 87.9%였지만 에어프레미아는 78.1%, 에어로케이는 78.9%에 그쳤다.
보통 연말·연초는 항공업계 동계 성수기로 분류된다. 겨울 방학과 설날 연휴로 국제선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지난 1월~2월 이스타항공은 92.0%, 제주항공은 91.3%, 진에어 91.0%로 국제선 탑승률이 90%를 넘어섰다. 동계 성수기에 맞춰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 기재 도입으로 공급 확대…수요 흡수는 역부족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2월 국제선 탑승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국제선 공급이 29만7675석으로 전년 동기 17만3147석 대비 71.9% 늘었다. 하지만, 여객은 23만2445명으로 64.8% 증가에 그쳐 공급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탑승률은 전년 동기 81.4%에서 올해 78.1%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에어로케이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1~2월 공급은 48만4740석으로 전년 동기 26만8740석보다 80.4% 늘었다. 여객은 22만5833명에서 38만2406명으로 69.3% 증가했지만, 탑승률은 84.0%에서 78.9%로 5.1%포인트 떨어졌다. 공급 확대 속도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 셈이다.
두 항공사의 부진은 비인기 노선의 수요부족과 기재 확충으로 인한 공급 확대다. 에어로케이는 주로 청주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비해 국제선 수요가 부족하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는 주 운항 노선인 미주노선의 수요 부진의 영향이 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비자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파라타항공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 1~2월 파라타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86.6%로 LCC평균 87.9%를 소폭 밑돌았다. 인천발 일본·동남아행 등 인기 노선에 집중했지만, 탑승률90%를 넘긴 경쟁 LC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경쟁력, 노선 정착력이 아직 약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 '고환율·고유가' 장기화…탑승률 저조 LCC 수익성 압박
고환율과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저조한 탑승률의항공사는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어려워지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제한된 여객 수입으로 비용 상승분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권 총액이 높아지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성수기에도 평균 이하 탑승률에 머문 항공사는 비수기에 들어설수록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공급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수요 대응력과 판매 경쟁력, 노선 효율화 능력이 LCC 간 실적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따라 항공권 판매 격차가 확대된다"며 "탑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운임을 낮출 경우 운항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어 가격과 수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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