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 첫 ‘택배노동자 검진비’ 지원
2026.03.19 13:43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 지원 제도를 도입한다.
도는 19일 오후 4시 고용노동부, 제주·서귀포 의료원, 택배노조, 주요 택배회사 본사·지사·영업점이 참석하는 2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최종 참여 택배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새벽 배송 도중 사망한 쿠팡 노동자 고 오승용씨 사건을 계기로 택배업계 등과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합의안에 따르면 총 검진 비용은 36만4000원으로, 제주도(40%)·택배사 본사(30%)·의료원(20%)·노동자(10%)가 나눠 분담한다.
검진 항목은 심혈관 질환, 당뇨, 지질, 간암, 폐암 등 배송 노동자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도내 의료원 2곳에서 맞춤형 검진 상품을 제공한다.
검진일에는 택배영업점이 휴무를 실시하고, 제주도는 휴무에 따른 유급병가비 10만원을 노동자에게 별도로 지원한다.
이번 협의회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한진택배사업본부, 로젠택배, 쿠팡CLS,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6개사가 참여한다.
다만 일부 택배사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 비용 부담 증가, 하도급 계약 구조 등을 이유로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택배회사 지점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의료기관·택배사와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전국 최초로 ‘제주형 건강검진비 지원’ 제도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다.
제주도는 3월 중 합의안을 수용한 택배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건강검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다른 택배사에도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 택배사와 특수고용계약을 맺고 배달 업무를 하는 노동자는 약 1100명으로 추산된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 지원 제도에 택배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며 “플랫폼·이동 노동자·프리랜서 등 취약 노동 계층에 대한 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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