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0원 오르면 SK하이닉스 분기 이익 4천억 증가?”…재테크 전략은? [잇슈 머니]
2026.03.18 07:05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환율 1,500원 쇼크'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장중 1,500원 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한 것이, 왜 이렇게까지 급등했느냐는 점인데요.
게다가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다는 말도 나옵니다.
왜 그런 건가요?
[답변]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환율 급등은 단순한 달러 강세가 아니라 전쟁과 유가, 외국인 수급, 한국 경제 구조가 한꺼번에 겹친 결과입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몰렸습니다.
유가에 대한 달러 결제 수요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최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장중에는 119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국처럼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유가가 오르면 달러 결제 수요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4월 외국인 배당금 송금 수요입니다.
3월 말 결산 배당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는 4월이 다가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게 됩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작년 외국인에게 지급된 국내 주식 배당금은 약 13조 9천억 원이었습니다.
이 돈이 다시 달러로 바뀌어 해외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압력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과거처럼 단순한 외환시장 불안이 아니라, 전쟁으로 달러가 오르고, 유가 급등으로 달러 수요가 더 늘고, 4월 배당 시즌까지 겹치는 복합 충격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고환율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처럼 환율이 높을 때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데요.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겠죠?
[답변]
네, 핵심은 달러 자산이 이미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전략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달러 자산이 있는 경우에는 이 달러 자산을 일부 차익 실현한 후 환율 상승 수혜를 보는 수출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동차는 현대차, 기아, 조선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대표적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매출 대부분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분기 영업이익이 약 4천억 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ETF 투자라든지,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하는 전략입니다.
다음으로는 달러 자산이 없는 사람인데요.
지금 환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자산을 분산하는 계기로 삼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달러 예금이나 달러 ETF를 통해 달러 자산을 조금씩 분할 매수하고 미국 주식이나 글로벌 ETF처럼 달러 기반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화만 보유하면 지금처럼 환율 상승기에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통 자산의 일정 비중을 달러 자산으로 분산하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고환율 시대의 핵심은 환율 방향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달러와 원화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앵커]
환율이 이렇게 오른다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일 텐데요.
왜 이번 상황을 단순한 환율 급등이 아니라 우리 경제 위기 신호로 봐야 합니까?
[답변]
그렇게 봐야 하는 이유는, 이번 환율 급등이 단순히 외환시장 숫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약한 고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원유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을 동시에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기름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체감은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도 시행 이후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20원대 수준이었습니다.
겉으로는 가격이 일부 낮아진 것처럼 보여도, 환율과 국제유가가 워낙 높은 상황이다 보니 정책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이렇게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 결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값, 장바구니 물가, 교통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외식·쇼핑·여가 지출부터 줄이게 됩니다.
결국 고환율이 단순히 환전 비용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수 경기까지 식게 만드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NH금융연구소가 17일 내부 경영진과 공유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3개월 이어질 경우 성장률은 0.3%포인트 낮아지고, 1년간 지속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환율 급등은 단순히 달러가 비싸졌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환율이 에너지 대책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물가 부담을 키우고 결국 소비와 성장까지 압박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상황은 한국 경제의 위기 신호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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