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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2연속 금리 동결…“중동상황 영향 불확실”[종합]

2026.03.19 04:26

지난해 9·10·12월 3연속 인하 후 올해 1·3월 내리 3.5∼3.75% 동결
기준금리 중간값, 올해말 3.4%로 유지…연내 1회 인하 전망 유지
올해 美성장률 2.4%로 0.1%P 올려…PCE 물가 전망치, 2.7%로 0.3%P 높여
파월 “에너지가격 상승, 단기 인플레 초래...중동 영향 판단 아직 일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고용과 물가 사이 정책 균형이 한층 어려워졌음을 인정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관세 영향까지 겹치며 인플레이션 경로가 상향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올해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처음으로 명시했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표현이다.

실제 경제전망(SEP)에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뚜렷하게 상향됐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7%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올라갔고, 근원 PCE 역시 같은 수준으로 상향됐다. 반면 성장률은 2.4%로 소폭 상향됐고, 실업률은 4.4%로 유지됐다.

시장 관심이 집중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3.4%로 유지되며 ‘연내 한 차례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인하 횟수를 줄이려는 기류가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이 기존 ‘두 차례 인하’에서 ‘한 차례 인하’로 전망을 낮추면서 분포가 이동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이 19명이기 때문에 19개의 판단이 존재한다”면서도 “중간값은 변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건부 인하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유가와 관세가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통상 일시적 충격으로 간주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돼 있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목표를 웃도는 물가 환경까지 고려하면 이를 쉽게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영향도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기대했던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용과 물가 간 정책 판단에 대해서는 명확한 우선순위를 두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용과 물가 중 어느 한쪽이 더 큰 위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둔화와 관련해서는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이민 정책 영향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어든 상황에서는 고용 증가 수치보다 실업률 같은 비율 지표가 더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3.0%, 헤드라인은 2.8% 수준으로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이 격차는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실물 물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경유 가격 상승은 식품과 상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석유와 그 파생 제품은 생산과 운송 등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영향은 헤드라인 물가뿐 아니라 근원 물가에도 일부 반영될 수 있으며 규모는 작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충격의 크기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지금은 초기 단계로, 영향의 규모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구체적 조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임기 종료 이후 공백 가능성에 대해서도 “차기 의장이 5월 15일까지 인준되지 않을 경우 후임이 확정될 때까지 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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