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성과 들고 김어준 찾아간 정청래··· 친명계 "기어코 면죄부 주냐"
2026.03.19 04:30
'거래설' 진앙지서 檢개혁 자축
당내선 '제 식구 감싸기' 비판
친명 강득구 "섭외 와도 안 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해 당·정·청이 합의한 검찰개혁 법안을 설명했다. 최근 김씨 방송에서 제기된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을 두고 당내에서 '김어준 책임론'이 분출하는 상황에서 방송 출연을 감행한 셈이다. 정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제 식구 감싸기" "정치적 면죄부" 같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김씨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공개 보이콧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명심' 자화자찬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약 32분에 걸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조율 과정을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물밑 논의 끝에 마련한 최종 합의안을 직접 발표하고, 이튿날 225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김씨 방송으로 직행한 셈이다. 정 대표가 김씨 방송에 나간 것은 1월 6일 출연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합의안에 대해 '이심정심(李心鄭心·이 대통령의 뜻이 정 대표의 뜻)'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수준으로 (법안 논의를) 했다"면서다. 중수청이 수사를 개시하면 공소청 검사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중수청법 45조가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통편집"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는 "정반대로 알려졌다"고 호응했다. 그간 이 대통령이 정부안 유지를 원하는 것처럼 알려졌는데, 실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안에 반발하며 수정을 요구해온 당내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김씨가 '명심'이란 취지다.
부글부글 끓는 친명계
당내에선 정 대표의 김씨 유튜브 방송 출연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10일 김씨 방송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두고 거래를 제안했다는 거래설이 제기된 후 김씨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 대통령 또한 엑스(X·옛 트위터)에 검찰개혁 관련 김씨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불필요한 과잉은 안 된다"고 밝히는 등 불편한 기색을 표한 터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의원은 "논란이 하나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 방송에 나간 것이냐"고 반문했다.
친명계는 행동에 나섰다. 친명계 의원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김씨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며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고 직격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방송 출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친명 성향의 한준호 의원은 "19일 김씨 방송에 나간다"며 "계곡 정비를 위해 거센 반발 속으로 들어갔던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씨에게 직접 거래설 등 각종 논란을 따져묻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중수청·공소청법 與 주도 법사위 통과… 19일 본회의 상정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중수청법 및 공소청법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원들은 법안에 반대해 의결에 불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폐지는) 소 잡는 칼로 닭 잡은 꼴이다. 국민 권리 구제, 인권 보호는 철저히 외면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하는 검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행정안전위원회도 중수청법을 표결 처리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은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이 아닌 이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고, 정권에 분리한 수사는 막고 유리한 수사는 장악하겠다는 방탄 입법"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 해당 법안들을 상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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