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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쇄신 요구에 “늙은이들” 막말 장예찬… 이대론 국힘 미래없다

2026.03.18 18:30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노인 비하’ 막말이 논란이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오세훈·이준석·한동훈(오이한)이 연대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라고 했다. ‘오이한’ 연대 필요성을 언급한 한 신문사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과 같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보내라고 하면서 정작 제일 젊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사지(死地)인 경기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자리를 같이 한 패널들이 “어르신 비하”라고 하자 장 부원장은 “늙은이는 멸칭이 아니다. 무슨 어르신 비하냐”고 맞섰다.

‘노인 비하’는 그동안 주로 진보층 인사에서 나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04년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 “60대,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 해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노인들은 연세가 많다. 곧 돌아가실 분들인데 무슨 힘이 있겠느냐”라고 했다.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도“50대가 되면 멍청해진다. 60세가 넘으면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는 취지로 발언해 공분을 낳았다.

장 부원장은 장동혁 대표와 철학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윤’에 부정적이고, 당내 친한동훈계와도 갈등을 벌이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과격한 발언을 일삼으면서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장 부원장은 정계 입문 전 SNS에 올렸던 글이 문제가 돼 공천이 취소된 전력도 있다. 2012년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는 글을 남겨 수의사 및 동물권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2014년엔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겨도 직무 전문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또 ”남자는 룸(살롱), 여자는 백(가방)“이라며 특정 소비 행태를 비하하거나,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웹소설을 집필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2024년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으나 이런 글들이 재조명되며 결국 공천 취소로 이어졌다. 그후 당의 결정에 불복,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총선 당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기도 했다. 장 부원장은 낙선 이후 이후 2025년 5월 국민의힘에 복당했으며, 현재 국민의힘의 싱크탱크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부원장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당권파 일각의 극단적 사고를 반영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 크게 열세인 판에 전통적 지지층마저 적으로 만들고 있다. 당의 쇄신 요구를 묵살하는 지도부의 행태와 맞물려 과거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때보다 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결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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