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UAE서 원유 총 2400만 배럴 긴급 도입”
2026.03.18 18:36
중동사태 후 핫라인 가동
최우선 공급대상으로 지정
방산·투자 협력 650억弗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했던 강훈식 비서실장은 18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UAE 국적 선박 3척을 통해 600만 배럴, 한국 국적선 6척을 통해 1200만 배럴을 각각 선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동 사태 이후 UAE로부터 확보한 원유는 총 2400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강 실장은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을 최우선 공급 대상으로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현재의 에너지 수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체 공급선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번 합의는 석유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단기 수급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을 포함한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원유 도입이 한·UAE 간 경제 협력의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의 방위산업이 UAE 안보를 뒷받침하는 것처럼 UAE의 원유가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구체적인 방산 협력과 관련해 강 실장은 “한국의 방어 무기에 대한 수요가 중동 전반에 존재한다”면서도 “UAE와의 협력 규모는 앞서 밝힌 650억 달러 수준의 사업으로 대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방산 350억 달러, 투자 협력 300억 달러 등 총 650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강 실장은 또 중동 사태 발생 직후부터 양국이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태 발생 일주일째였던 6일 UAE가 영공 폐쇄를 해제하고 두바이·아부다비발 한국행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며 “8일에는 에티하드항공 전세기가 투입되는 등 신속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로 UAE에 체류하던 단기 방문객 약 3500명 중 3000명가량이 무사히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UAE 방문 결과를 소개한 강 실장의 글을 재게시하며 “위험해서 걱정됐는데 잘 하셨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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