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석화 '나프타 쇼크'…내주부터 연쇄 셧다운
2026.03.18 17:55
"제조업 전반 원가 부담 커질수도"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나프타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주요 나프타분해설비(NCC)가 연쇄 셧다운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NCC 가동 중단으로 에틸렌 생산이 멈추면 국내 제조업 전반을 뒤흔드는 공급망 쇼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오는 31일 전남 여수에 있는 NCC 가동을 멈추고 한 달간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당초 4월 중순께 예정된 정기보수를 2주가량 앞당긴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3~5년마다 시행하는 정기보수의 일환”이라며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해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급 불가항력 선언도 잇달았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회사인 여천NCC가 지난 10일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통지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도 일부 품목의 공급 불가항력 가능성을 통보했다. LG화학은 가소제 제품인 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DOTP) 수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해외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기업이 셧다운 카드를 꺼내 든 것은 NCC의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때문이다. 동북아시아 국제 나프타 가격은 올 3월 t당 918달러로 전달(611달러) 대비 1.5배로 뛰었다. NCC 업체가 가동률을 낮추자 에틸렌(33.9%), 프로필렌(25.6%)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석유화학 제품은 일반적으로 나프타, NCC, 기초유분(에틸렌·프로필렌), 중간재·합성수지, 최종제품 단계로 구성된다. 나프타와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소재의 가격 상승이 석유화학 제품 전반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이 대표 사례다. 주요 공급사의 불가항력 선언과 해상 운임 폭등으로 1주일 새 가격이 17.9% 올랐다. 타이어에 들어가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가격도 11.9%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나프타 재고를 고려하면 앞으로 2주일이 데드라인”이라며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나프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