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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경제안보품목' 지정…정부, 1.5조 금융지원·유가통제 총력

2026.03.18 16:14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고 공급망 대응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중동 상황이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석유류는 물론 원자재 공급망 충격이 지속되고 부문별로 연쇄적인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한다. 나프타는 국내 수입 물량의 약 5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핵심 석유화학 원료다.


구 부총리는 “나프타 수급동향과 기업 애로사항을 면밀 파악하고 대체수입선 확보, 수출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공급망안정화기금에 ‘중동 피해대응 특별지원’을 신설해 1조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중동 고의존 품목 취급 기업에는 최대 2.3%p(포인트) 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유가 안정 조치도 병행된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현장 안착을 강조하며 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유사 공급가격 최고액을 보통휘발유 리터당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으로 정했다. 최고가격은 2주 단위로 재지정되며, 다음 조정은 오는 27이다.

구 부총리는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안착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유사 공급가격이 대폭 내려간 만큼 주유소의 소비자가격도 지체없이 더욱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현장 단속과 신고센터를 통해 사재기·판매기피 등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정유사 수출물량 제한, 발전 운영 조정, 원전 이용률 제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필요 시 자동차 부제 등 추가 수요관리 대책도 검토한다.

추가 재정 투입도 예고됐다. 구 부총리는 “위기 대응의 핵심은 타이밍”이라며 “이미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에 이어 경제안보품목 지정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바로바로 추진하고, 민생과 산업부담 경감을 위한 추경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히 '전쟁추경'을 편성해 물류·유류비 부담 경감, 소상공인·농어민 민생안정, 피해중소기업 지원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 등 취약계층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위해 246개 과제에 7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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