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웃음꽃…전영현 “경쟁력 회복 약속 지킨 것 같다”
2026.03.18 17:12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 한 주주가 공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자 다른 주주들도 ‘덕담’을 이어갔다.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경영진은 뭘 했는가’라며 날선 질문을 쏟아지던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었다. 지난해 3월 18일 5만76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0만8500원으로 1년 만에 262% 상승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한국기업 최초로 (올 2월 4일) 시총 1000조원을 돌파했다”며 “고객사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확히 1년 전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 양산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주주들의 우려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약속을 지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중학생도 찾아…인파 몰린 주총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주총을 1시간 30분 앞둔 오전 7시 30분부터 적지 않은 인파가 주총장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이날 주총장에서 만난 윤보원 씨(49)는 아내, 중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이 곳을 찾았다. 세 가족이 모두 삼성전자 주주다. 윤 씨는 “아들도 삼성전자 주식을 290주 갖고 있다”며 “삼성이 어떤 회사인지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출산을 앞둔 김제니 씨(35)는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모아 나중에 아이에게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2024년 말 516만297명에서 지난해 말 419만6025명으로 감소했다. 주가가 오르며 매각한 주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전자 주총장에는 엑시노스2600 등 차세대 반도체 제품군과 갤럭시S26 시리즈, 비스포크 AI 가전 등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반도체 제품군이 전시장 중앙에 배치됐다. 올해 처음으로 주총 전시장에 소개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인 HBM4E(7세대)에 주목했다. HBM4E는 삼성전자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 ‘GTC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이다.
●“통합 AI 반도체 솔루션 기업 입지 확고히”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 투자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는 수익성과 품질, 양산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주주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정기 배당금 9조8000억 원에 더해 1조3000억 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사회에 김용관 DS 부문 경영전략총괄을 사내이사로, 허은녕 서울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도 주총을 열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반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전고체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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