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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부, 원유 위기경보 2단계 '주의'로 상향…비축유 방출 이번주 발표 예정

2026.03.18 15:29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조짐에 오늘 오후 3시 기준
비축유 2246만 배럴 풀고 공공부문 '의무적 절약대책'
▲ 8일 춘천의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길게 서 있다. 김정호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석유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원유 자원안보 위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를 종합 점검한 결과 '국가자원안보 확보를 위한 고시'상 '주의'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체계로 운영되며,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위기 수준과 경제·민생 파급력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번 격상은 단순한 우려 수준을 넘어 실제 수급 차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기존 '관심' 단계와 달리 실질적인 공급 위협이 발생한 국면으로 보고 있다. 중동 주요 산유국의 생산·수송 시설이 타격을 받으면서 일부 생산 차질과 수출 제한이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송 경로 불안도 커진 상태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다. 전쟁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약 40% 상승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국내 원유 도입에도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반면 천연가스는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했다.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등으로 가격은 급등했지만, 국내 저장량이 법정 기준을 웃돌고 있고 연말까지 사용할 대체 물량도 확보된 상황을 고려했다.

정부는 위기 단계 상향에 맞춰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2246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물량 확보, 해외 생산분 도입도 추진한다.

수요 관리도 병행된다. 공공 부문에는 '의무적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고, 민간에는 자발적 절감 캠페인을 유도하되 필요 시 강제적인 수요 감축 조치도 검토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차량 5부제 또는 10부제 시행 가능성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13일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의 현장 안착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석유관리원 오일콜센터(1588-5166)를 통해 가짜 석유 유통, 매점매석, 탈세 등 불법 행위를 강력 단속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원유 수급 안정과 민생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국민들도 위기 극복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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