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20만 격세지감” 웃음꽃핀 삼성 주총…환호 속 “반도체 외끌이” 쓴소리도
2026.03.18 16:28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1200여명의 주주 앞에 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확신과 다짐을 담아 이렇게 말했다. 1년 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실기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던 반도체 사령탑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화려한 귀환을 알린 순간이다.
전 부회장은 최근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인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땡큐 삼성’을 외친 것을 두고 “삼성전자가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한 주주는 “파운드리 사업은 언제쯤 대만 TSMC를 추격해 제대로 된 실적을 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은 “테슬라와의 최선단 공정 협력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전략적인 계약”이라며 “파운드리는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1~2년 정도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세트(완제품) 부문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한 주주는 “주가가 20만원이 된 건 순전히 반도체 덕분”이라며 “회사가 계속 성장하려면 모바일과 가전 등 DX(디바이스 경험) 사업부가 잘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저가 공세에 직면한 TV 사업 부문의 수익성 우려가 터져나오자 노태문 DX부문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의 사전 판매 호조를 강조하며 스마트폰을 포함해 TV·가전·전장 등 전 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 부회장은 올해 정기 배당금 9조8000억원에 더해 1조3000억 원의 추가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668원, 우선주 1669원이다.
DS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는 송재혁 이사에서 김용관 이사로 교체돼 3명을 유지, 사외이사는 유명희 이사가 사임하면서 1명 감소한 5명으로 이사회 규모가 9명에서 8명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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