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도체용 케미컬·가스에 자동차·플랜트 운반선도 고립…공급망 쇼크 커진다[Pick코노미]
2026.03.18 05:31
원유·정제유서 핵심원료·車까지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26척 발묶여
39% 뛴 對중동 수출실적도 꺾일판
여기에 화학 원료, 액체 화학제를 싣는 케미컬 운반선과 황을 비롯한 비료 원료를 싣는 산적 화물선, 일반 화물선이 각 2척씩 해상 대기 중이다. 케미컬 운반선에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각종 화학제품도 실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발전설비와 플랜트 구조물 등을 실어나르는 중량물 운반선과 자동차 운반선, 컨테이너선은 각 1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총 26척의 선박에 한국인 146명이 승선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적 화물과 위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선종별 고립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유종에 따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각기 다른데 특히 항공유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라 관련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더 크다”며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황이나 헬륨까지도 품귀 현상이 나타날 경우 공급망 전반에 마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헬륨의 경우 지난해 수입액(2억 2690만 달러)의 64%(1억 4684만 달러)를 카타르에서 수입할 정도로 중동 의존도가 높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헬륨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헬륨 재활용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동 수출입 전반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중동 수출금액은 2020년 146.8억 달러에서 2025년 204.4억 달러로 39.3%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등 주요 4개국의 비중은 54.2%에서 58.8%로 확대됐다.
지난해 이들 4개국에 대한 1위 수출품목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UAE 원자로·보일러·기계류 △카타르 원자로·보일러·기계류 △쿠웨이트 전기기기였다. 하지만 이를 실어나를 자동차 운반선과 중량물 운반선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자 일각에서는 대중동 수출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장은 “UAE ‘스타게이트’ 등 초대형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좌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현대자동차는 물론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K뷰티·K푸드 등 소비재 시장의 침체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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