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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국책사업 재시동…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가덕도신공항 현장 점검

2026.03.18 13:33

[경제일보] 수차례 지연과 유찰을 거듭해 온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수의계약 예비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전날 김보현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들이 부산 가덕도 일대를 방문해 공항 예정지와 주변 해역의 지형을 확인하고 발주처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윤상 이사장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심철진 토목사업본부장을 비롯한 핵심 실무진이 함께 참여했다. 수의계약 예비대상자로서 해상 매립 예정 부지와 연약지반 분포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설계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대표는 대항전망대와 외양포항, 새바지항, 연대봉 등 주요 지점을 둘러보며 공항 부지 조성 예정지와 인근 해역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해상 매립과 지반 처리 방식, 공사 접근성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가덕도신공항은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사업이다. 국내 공항 건설 가운데서도 기술 난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 이에 김 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대우건설만의 차별화된 공법과 기술력을 집약할 것”이라며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유념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공기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장 점검 이후에는 발주처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의 협의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공단을 찾아 이윤상 이사장과 첫 면담을 갖고 사업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공정 관리와 안전 확보, 지역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공사 특성상 초기 설계 단계에서 기술 검증과 공정 계획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0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역대 최대 수준의 해상 매립을 통해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계기로 기본설계가 시작됐으며 약 6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연말에는 일부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업은 출발 단계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당초 입찰 과정에서 건설사 참여가 저조해 유찰이 반복됐다. 공사 기간과 공사비, 기술적 난이도에 대한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해상 매립 규모와 연약지반 처리 문제는 주요 변수로 꼽혀 왔다. 공항 부지 상당 부분이 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구조인 만큼 지반 안정성 확보도 핵심 과제로 지적됐다.

결국 정부와 발주처는 공사기간을 106개월, 약 9년 수준으로 연장하며 사업 정상화를 시도했다. 이후 대우건설이 예비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설계와 공사 준비가 다시 속도를 내는 흐름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협력해 공법 검증과 기술 검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약 1000명의 토목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연약지반 안정화 방안 등 핵심 기술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변수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해상 매립 특성상 환경 영향과 안전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꼽히며 인허가와 보상, 지역사회 협의 등 행정 절차도 사업 속도에 영향을 줄 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최적의 대안공법을 적용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시공사로서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업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하며 전사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총예산 10조7000억원의 국가적 사업으로 성공적인 적기 준공을 위해선 정부와 발주처의 신속한 행정이 절실하다”며 “제반 사항 해결에 공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우용하 기자 wooyh1053@kyung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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