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대전환의 해…“글로벌 기술 주도권 되찾을 것”
2026.01.02 11:51

삼성 “고객 눈높이가 우리 기준… AI 전환기 선도기업으로 도약”
하이닉스 “새로운 도전에 역점… 단순한 1등 넘어서 초일류로”
수출 7000억 달러(약 1008조 원) 시대의 주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전자업체 수장들이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격변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사업 구조 대전환과 근원적 기술 우위에 기반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한목소리로 주문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전환(AX)을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는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은 2일 임직원에게 공지한 사내 신년사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면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강조했다. 또 “이제 첨단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고객의 눈높이가 곧 우리의 기준’이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HBM3E(5세대) 주도권 경쟁에서 열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브로드컴 등으로부터 HBM4 SiP(시스템 인 패키지)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6세대만큼은 경쟁사를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 부회장은 “우리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역설했다.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디바이스경험 부문장)도 별도 신년사를 통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특히 AX에 대해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압도적인 제품력과 위기 대응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시무식 행사는 운영하지 않고 대표이사 신년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장)는 같은 날 신년사에서 “단순히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를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며 질적, 양적으로 분명한 성장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로 진단하면서 “이제는 지난해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AI 기술 도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운영개선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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