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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열린 美FOMC '금리동결' 유력…점도표·유가 대응 주목

2026.03.18 05:30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정책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17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회의(FOMC)를 시작했다. 회의를 마친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 금리 동결 발표가 유력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회의를 단순한 정책 점검이 아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 중동 전쟁, 5월 임기 종료를 앞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쏠려 있다. 연준이 전쟁발 충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금리 동결 유력하지만 '매파적 동결' 가능성


현재로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 전쟁의 전개 양상과 유가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준이 정책 변화를 서두르기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는 단순한 동결이 아니라 물가 리스크를 경계하는 매파적 동결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동 전쟁 이후 시장의 금리 기대는 빠르게 바뀌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인하 횟수가 크게 줄었고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게나디 골드버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장이 갑자기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지워버렸다"며 "유가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골드만삭스는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9월로 늦춰 잡았다.

점도표, 인하 유지 혹은 긴축 재개 갈림길

이번 회의에서 공개되는 점도표는 이러한 기대 변화를 확인할 핵심 지표다. 연준이 기존의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지, 아니면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이미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상방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점도표에서 매파적 변화가 나타날 경우 시장은 이를 긴축 기조 강화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한 상태로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신호 보낼까

경제전망요약(SEP)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이번 SEP는 이란 전쟁 이후 처음 제시되는 공식 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준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반면 금융시장 변동성과 소비 둔화는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연준의 최악 시나리오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을 자극한다.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40%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자산가격 조정과 소비 위축 가능성은 경기 하방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물가 전망이 상향되고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는 조합이 나타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뉴욕대 교수는 최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근접해 있었으며 중동 전쟁이 이를 한계선 위로 밀어올렸다"고 진단하며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발 유가 충격…무시 혹은 대응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정책 대응 여부로도 압축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6일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공급 충격이라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충격이 단기에 그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유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하면서 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

연준은 당장 정책을 변경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하는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월 임기 종료 앞둔 파월…정책 신뢰 vs 유연성

이번 회의는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둔 중요한 국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차기 의장 교체가 예정된 상황에서 파월은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정책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팬데믹 당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보다 신중하고 경계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BIS는 보고서에서 "당시 중앙은행들이 충격을 일시적으로 오판해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정책 판단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FOMC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의 상황 인식과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점도표의 변화 여부와 경제전망의 방향, 그리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는지가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회의는 연준이 전쟁발 경제 충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할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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