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록…국힘 공천 컷오프 불복 등 후폭풍 여전
2026.03.17 13:26
다만 현역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김영환 충북지사가 컷오프에 반발해 불복을 선언한 데 이어, 보수 텃밭 대구에서도 중진 의원 전원 공천 배제 방침이 거론되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면서 “대통령의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서 '박원순 시즌2'를 막아내고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마지막 날이다.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세 번째 접수다. 오 시장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당의 노선 전환을 실감할 만한 인적 변화를 지도부에 요구면서 두 차례 공천 신청을 미뤘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이날까지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플랜B에 해당할 수 있는 인물이 등록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마자 가능성을 시사하자, 오 시장이 출마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초선인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공식 후보로 접수하겠다”며 “보수의 부활과 혁신을 저의 출마로 시작하겠다”며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 시장이 공천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당내 불협화음은 오히려 더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 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원칙 없는 공천 배제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중진 의원 전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의원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전날 주호영 의원 발언과 관련해 “본인만 경쟁력이 있고 다른 후보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인지 의문”이라며 “중진이라고 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부산시장 공천도 진통을 겪고 있다. 현직 컷오프설이 돌았지만 공관위는 결국 경선을 실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당 안팎에서는 광역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자 공관위가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부산시장 공천과 관련해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을 배제하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며 “그동안 싸움이나 경쟁을 피해 본 적이 없는 만큼, 경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부산을 지켜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경선을 통해 승리해 부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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