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5년 만에 최대 상승
2026.03.17 18:01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강남과 한강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공동주택 약 1585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9.16% 상승했다. 지난해(3.65%)와 2024년(1.52%)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으로, 2022년(17.2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은 18.67%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7.86%)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공시가격 상승은 현실화율(69%)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 가운데, 시세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내에서도 상승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24.7%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구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 22.07% 등 모두 20%를 넘었다.
성동·용산·마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도 평균 23.13% 상승하며 강남권에 근접한 흐름을 나타냈다. 성동구는 29.04%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용산·동작·강동·광진·마포·영등포 등 주요 지역도 대부분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도봉·강북·금천·중랑 등 외곽 지역은 2~3%대 상승에 그치며 격차가 확대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평균 상승률은 3.37%로,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도 뚜렷했다.
가격대별로는 고가 주택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공시가격 30억원 초과 주택은 28.59%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5억~30억원(26.63%), 12억~15억원(25.38%) 등 고가 구간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은 48만7362가구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7만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약 85%가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약 9만9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송파·서초·양천·성동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북·도봉·노원·금천·관악구 등에서는 12억원 초과 주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공시가격 상승률이 20%를 넘는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경우 보유세가 전년 대비 40~50% 증가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가격에 대해 의견 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이후 5월 말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6월 26일 조정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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