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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국 공천 신청…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출마” [6·3 지방선거]

2026.03.17 18:56

국힘, 서울시장 후보등록 마감

“시민대한 책임감으로 선당후사
변화 의지 없는 장동혁 지도부
무능 넘어서 무책임” 거듭 비판

강남을 초선 박수민 의원 출사표
윤희숙·이상규 비롯 5파전 양상
부산은 박형준·주진우 경선 방침
컷오프 김영환 수뢰혐의 구속기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5선 도전에 나선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미뤄 왔지만, 결국 당의 재재공모에 응하기로 한 것이다. 오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지방선거 구도도 한숨 돌리게 됐지만, 지역별 공천을 둘러싼 내홍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혁신 공천’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선 도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공천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오 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 정신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을 비롯해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비공개 후보 1인 5명이 됐다.

앞서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에게 혁신 선대위 출범과 윤민우 윤리위원장·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의 경질을 요구하며 두 차례 후보 공모기간 동안 등록을 하지 않았다. 유력한 현역 후보인 오 시장에 대한 출마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이날 오후 6시 마감을 세 시간 앞두고 후보등록에 나섰다.

오 시장은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안타깝게도 장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극우 유튜버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와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북카페 채그로에서 열린 '난임부터 보육까지, 맘편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출마의사를 밝히자 이 공관위원장은 “매우 반갑고 환영할 결단”이라며 반색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의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제 서울도 준비됐다. 큰 정치로 시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에 이어 '윤 어게인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면서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미뤄왔다.    연합뉴스
오 시장의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강남을에 지역구를 둔 초선 박수민 의원도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를 지낸 ‘경제통’이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의 무기력함과 지루한 국면을 출마로 깨겠다”며 “보수의 부활과 혁신을 자신의 출마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도 장 대표를 겨냥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는 변화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장 대표가 그 소명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진통이 일단락된 가운데 공관위는 컷오프(공천배제)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간 경선을 열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6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의 부산시장 공천 배제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전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두고 공천위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도 공관위에 경선을 요구하는 등 당 안팎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부산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와 만나 박 시장 컷오프를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 공관위는 하루 만에 경선 방침을 내놨다.

다만,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다수의 중진 의원들이 출마한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가능성이 남아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역 중 처음으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구속 위기에 처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도내 체육회 관계자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1100만원을 현금을 출장 여비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4년 8월 괴산에 있는 자신의 농막 인테리어비용 2000만원을 도내 체육회 관계자로부터 대납받은 혐의도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되기 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경우에도 출마하겠다”며 “공관위원장이 저를 컷오프할 권리가 있는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했는가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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