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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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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선거 공천 판세…국민의힘 '본선' 민주당 '경선'

2026.03.17 18:36

대전 3자 구도 속 권선택 메시지 파장…박범계 향배도 주목
세종은 다자 대결, 충남은 박수현 세 결집…지역별 셈법 엇갈려
충북은 여야 모두 혼전…공천 갈등 본선 구도 흔들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천판의 긴장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본선 체제로 들어간 반면 민주당은 대전과 세종·충남·충북에서 각기 다른 방식의 내부 재편을 겪는 중이다.

대전에선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의 불출마로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구도가 다시 짜였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대항마를 가릴 민주당 경선은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과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의원 시절 시장직 도전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끝내 발목을 잡은 단어는 공도(公道)였다"며 "전국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의 출마가 불가피한 지역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 경우일 뿐 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올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의 중도 사퇴 출마를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읽히면서 장종태·장철민 의원에게는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허 전 시장에게는 명분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형성돼서다.

또 다른 축은 불출마한 박범계 의원의 향배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범계 의원이 특정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기보다 당분간 중립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이를 단순한 거리두기로만 해석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공개 지지에 나설 경우 줄 세우기 논란과 경선 후유증이 불거질 수 있어 일단 선을 긋고 있을 뿐 그의 행보 자체가 경선판을 흔들 여지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범계 의원의 중립은 논란을 피하려는 관리된 태도로 볼 수 있다"며 "공개 지지가 없더라도 정치권이 박범계 의원을 계속 주시하는 만큼 그 자체로 경선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세종은 국민의힘이 최민호 시장을 일찌감치 본선 주자로 낙점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과 김수현 민주당 당대표 특보, 이춘희 전 시장, 조상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홍순식 충남대 겸임부교수의 다자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복합 구도도 짙어졌다. 이 때문에 세종에선 세 결집이나 조기 단일화보다 각 주자가 정책과 인지도, 조직력을 앞세워 맞붙는 각개전투 양상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충남에선 흐름이 다르다. 국민의힘이 김태흠 지사로 본선 대진표를 먼저 정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양승조 전 지사의 3파전 구도다. 다만 최근 기류만 놓고 보면 박수현 의원 쪽으로 세가 모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박수현 의원 지지를 밝히고 공동선대본부장까지 맡은 데 이어 김하진 전 민주당 충남 아산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도 합류하면서 정치적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김 전 직무대행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만큼 지역 정치권에선 박수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 확장 흐름이 한층 또렷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충북은 여야 모두 혼전이다. 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 4명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다만 권리당원투표 30%, 일반 국민여론조사 70%를 반영하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후보별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영환 지사를 컷오프하면서 공천 갈등이 전면으로 번졌고 현재 추가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김영환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민의힘의 경우 충북에서만큼은 공천 갈등 자체가 본선 구도까지 흔들 수 있는 불안 요인을 떠안게 됐다.

국민의힘이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충남지사 선거 본선 대진표 윤곽을 일찌감치 잡은 상황에서 남은 시간표는 민주당 쪽에 더 촘촘히 걸려 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윤곽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순차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국민의힘도 이 기간 충북지사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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