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84㎡ 보유세 289만→439만원…실효세율은 여전히 낮아
2026.03.17 18:28
지난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올해 공시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가 아파트 소유자들의 올해 연간 보유세액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하향시킨 공시가격 현실화율(69%)과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60%) 적용으로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세 대비 세액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공시가격 변동률과 그에 따른 보유세액을 추정한 결과,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권 주요 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는 지난해 대비 40~50%가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약 34평)의 올해 공시가격은 47억2600만원으로, 지난해(34억7600만원) 대비 36.0% 올랐다. 이를 반영한 보유세는 지난해 1858만원(재산세 743만원, 종합부동산세 1115만원)에서 올해 57.1% 오른 2919만원(재산세 949만원, 종부세 1970만원)으로 1년 새 1061만원 늘어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약 25평)는 올해 공시가격이 23억3500만원으로 지난해(18억6500만원) 대비 25.2% 상승하면서 지난해 582만원(재산세 405만원, 종부세 177만원)이었던 보유세가 올해 859만원(재산세 477만원, 종부세 382만원)으로 47.6%(277만원) 늘어나게 됐다.
한강벨트권에서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해 13억1600만원이었던 공시가격이 올해 17억2300만원으로 30.9% 오르면서 보유세도 289만원(재산세 262만원, 종부세 27만원)에서 52.1%(150만원) 늘어난 439만원(재산세 315만원, 종부세 124만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공시가격 상승폭이 작은 강북권 단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유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2400만원에서 올해 5억5800만원으로 6.5% 올랐고, 보유세는 66만원에서 7.1%(5만원) 증가한 71만원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공개한 보유세 추정치는 재산세와 함께 부과되는 지방교육세, 종부세와 함께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까지 포함한 산출액이며, 세부담 상한(전년도 납부세액의 150%)을 넘은 경우가 일부 포함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실제 세부담액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올해 적용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4년 연속 69%로, 2021년 마련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상 애초 올해 적용치 80.9%보다 크게 낮아 주택 시세에 견준 세금 부담액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예시를 보면, 이 단지의 시세 66억2200만원짜리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45억6900만원으로 연간 보유세 총액이 2855만원이지만 시세 대비 보유세율(실효세율)은 0.43%에 그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증가 외에도 올해 7월 세제개편안에서 보유세 실효세율을 높이는 등 향후 부동산 세금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며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주택임대사업이 종료된 이들은 절세형 매도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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