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설상가상…컷오프 직후 사법 리스크 현실로
2026.03.17 14:29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다.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 통보를 받은 직후 경찰이 금전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전격 신청하면서 사법 리스크 우려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으로 재선 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3.17 eastsea@yna.co.kr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2024년 8월 괴산에 있는 자신의 산막 인테리어 비용 2천만원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부터 대납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 배구협회장과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1천100만원의 현금을 출장 여비 명목으로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수사 초기부터 줄곧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경찰은 김 지사가 사건 관계자들과 입을 맞췄다고 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하루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아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잘못된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포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이 일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하고, 중대 결심에 대해선 "오후부터 보시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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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속영장이라는 돌발 변수로 대응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공관위의 결정 번복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김 지사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인물, 혁신을 이끌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요구를 힘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전 수수 혐의 수사와 함께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 기소 가능성 등이 공관위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 지사가 선거전에 제대로 가세하기도 전에 사면초가에 빠지자 도청 내에서는 '조기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새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청 공무원은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물 건너가고, 사법 리스크에 운신의 폭까지 좁아지면 모든 도의 초점이 차기 도지사에 맞춰지지 않겠느냐"며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도청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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