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두로 축출 2개월…인플레 600%에 임금 그대로 '생활고'
2026.03.17 10:38
원유 생산·수출도 급감…경제 상황 악화에 시위 급증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이 600%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권 교체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원유 생산·수출은 급락하고 시위는 늘어나는 등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475%에서 지난 2월 약 600%로 뛰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월 78만 배럴로 21% 감소했고 수출도 급감했다.
또 마두로 축출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정부는 경매 방식 환율 제도를 도입했으나, 달러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 제도는 정부가 보유한 달러를 경매로 판매하고, 민간 은행이 그 달러를 먼저 구매해, 은행이 다시 기업에 달러를 판매하는 공급 방식이다.
은행들은 달러를 평균 1달러당 약 500볼리바르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공식 환율보다는 높지만 암시장 환율(약 600볼리바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달러 공급이 부족해 공식 경로로 달러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많은 기업이 암시장에서 달러를 추가로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
국민들의 체감하는 경제 상황도 암울하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 약 80%는 올해 초 2달간 경제 상황이 작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선을 체감했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특히 최저임금이 낮게 유지되고 있어 국민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130볼리바르에서 변동이 없는데, 이는 공식 환율 기준 약 30센트(약 400원) 수준이다. 그 때문에 많은 노동자가 부업이나 해외에서 보내오는 송금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단체 센다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5인 가족이 기본적인 식료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월 677달러(약 101만 원)다.
시위를 추적하는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1월 시위 건수는 53% 증가했는데, 이 중 약 50건은 노동 의제와 관련돼 있었다. 지난 12일에는 노동자, 연금 수급자, 퇴직자들이 전국적으로 임금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학생들과 다른 시민들도 동참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의 필 건슨은 "보통의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실제로 체감되는 진전은 거의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높고 볼리바르화는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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