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국 나와라…WBC 첫 결승 진출
2026.03.17 12:24
18일 미국과 결승
결국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야구 끝판 승부가 확정됐다. 지난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압송하면서 두 국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인데, 야구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WBC 참가 최초로 미국이 기다리는 결승전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4강 진출(2009년)이었다. 대부분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전 전승을 거두고 사상 최초로 준결승전에 올랐으나 베네수엘라를 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2회말 이탈리아에 2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4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7회초 2사 1루서 4안타를 집중시키면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의 중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2 동점에서는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선발 케이더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탄탄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도 뛰었던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는 베네수엘라의 2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산체스는 현재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지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제압했고 4강전에서는 돌풍의 팀 이탈리아마저 잠재웠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WBC 결승전은 18일 오전 9시 열린다. 두 팀 모두 5승1패를 기록 중이라서 이날 경기 뒤 동전 던지기로 미국의 후공이 결정됐다. 미국은 자국 안방에서 홈팀의 이점을 안고 경기한다. 미국은 직전 대회(2023년)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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