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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AI 쇼핑'… 네이버가 앞서고 신세계 맹추격

2026.03.17 04:01

신세계 "오랜 유통업력에
AI 결합해 커머스 차별화"


아마존·월마트 등 해외 유통업체에 이어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쇼핑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AI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한 네이버가 크게 앞서가고 나머지 업체들이 뒤쫓는 형태였으나 신세계가 미국 리플렉션AI와 협력함에 따라 향후 장기적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I 쇼핑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자사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쇼핑 키워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상품 특성과 쇼핑 탐색 가이드를 제안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베타 버전에서는 디지털·리빙·생활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쇼핑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하는데,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카테고리를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다. 또 네이버는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연관 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담기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월간사용자수(MAU)는 750만7066명으로 석 달 만에 약 173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번가는 사용자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보여주는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 'Ai홈'을 강화하고 있다. 또 11번가는 이달 판매자의 예산과 목표 수익률에 맞춰 최적의 키워드와 입찰가를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해주는 '포커스클릭 AI 캠페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세계그룹 내 G마켓은 합작법인을 설립한 파트너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정보기술(IT) 능력을 쇼핑에 적용하겠다는 목표하에 '초개인화 에이전트' 등 서비스 개발 작업에 매진해 올 하반기 내 도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AI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끌어올림에 따라 장기적으로 쇼핑 에이전트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유통 업력이 AI와 접목된다면 기존 이커머스를 넘어선 'AI 커머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물류·재고관리 등과 AI 기술이 결합된다면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이 열리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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